故 전미선 1주기…“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입력 2020-06-29 10:39
배우 전미선이 지난해 6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고(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그를 그리워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서유정은 1주기를 앞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니, 그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라며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히지도 않으며,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배우 김나운도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전미선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매니저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전미선은 사망 4일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해 환한 미소를 보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또 연극 공연과 드라마 출연 등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었기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소속사였던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30여년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연극무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