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해 53.3%…인국공 사태 탓?

입력 2020-06-29 08:37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태극기' 배지를 옷깃에 달고 있다.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쟁 미발굴 전사자 12만2천609명을 기억하는 캠페인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3.3%로 집계됐다. 5주 연속 내림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6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3%(매우 잘함 30.7%, 잘하는 편 22.6%)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42.7%(매우 잘못함 27.2%,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2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4%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0.6%포인트로 긍정평가가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를 앞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3.5%p↑, 47.0%→50.5%, 부정평가 43.7%)와 40대(5.5%p↑, 59.8%→65.3%, 부정평가 32.9%)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경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30대(7.4%p↓, 61.3%→53.9%, 부정평가 43.2%)에서는 큰폭으로 하락했고 60대(3.5%p↓, 48.0%→44.5%, 부정평가 52.1%)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인국공 이슈는 연령과 계층, 직업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에 전체 영향력에는 다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인국공 이슈는 세대 균열보다 직업 균열로 크게 다가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41.2%, 미래통합당은 1%포인트 내린 28.1%로 각각 집계됐다.

열린민주당은 1.1%포인트 오른 5.6%,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4.2%,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3.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6월 3주 차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4.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13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1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