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달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2차 파동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일본 NHK방송은 28일 도쿄도에서 60명이 코로나19에 신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이로써 전날 기록했던 최고 기록인 57명은 하루만에 경신됐다.
도쿄는 지난 24일 55명을 시작으로 25일 48명, 26일 54명 등 계속해서 높은 감염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의 반 이상에서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해 ‘깜깜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도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53.1명으로, 도쿄도가 자체 설정한 경보 발령 기준을 아득히 넘어섰다. 도쿄도의 경보 발령 기준은 하루 기준 20명에 불과하다. 도내 누적 감염자는 6114명이며 사망자도 325명에 달한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악화하고 있지만 당국은 감염 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이날 “최근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와 관련해 높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대·30대와 밤거리 문화 종사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제2차 파동이라는 상황은 오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도쿄 60명을 포함해 총 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표됐다. 누적 확진자는 1만920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985명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