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발 감염 여의도로…서울 확진자 1300명 돌파

입력 2020-06-28 21:16 수정 2020-06-28 21:18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우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섰다. 관악구 왕성교회발 감염자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28일 서울 자치구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최소 3명 추가돼 확진자가 1301명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관악구 왕성교회 감염자가 전날보다 8명 늘어 관련 확진자가 총 2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환자는 23명이다.

용산구에서도 전날 확진된 국방부 어린이집 교사(26세 여성·용산 49번)의 담임 반 원생이었던 3세 남아(용산 50번·원효로1동)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왕성교회 관련 감염자 2명과 용산 어린이집 원아 1명이 추가되며 서울의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1298명에서 130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날도 왕성교회발 연쇄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확진된 20대 남성(노원구 47번)은 지난 25∼26일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여의도동 17-7) 5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왕성교회 관련으로 확진된 30대 환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구로구에서 확진된 28세 남성(구로 86번)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28세 여성, 동작 51번)의 접촉자로 27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서울 관악구 난우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의 누계 확진자 수는 대구(6904명)와 경북(1387명)에 이어 세 번째였지만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경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북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