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경기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해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인 2명(수원 93, 94번 환자)과 이들의 가족 1명(수원 92번 환자)이다. 93번 환자는 19일, 94번 환자는 23일 기침·가래 등 증상이 발현됐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 2명은 지난 17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봤다.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717명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모두 귀가 조치하고, 증상이 발현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93번 환자와 식사를 했거나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3명으로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94번 환자의 접촉자는 아직 조사 중이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날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회 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교인이 1715명에 달하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7명으로 파악됐다. 왕성교회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방문자 포함 1963명의 접촉자가 확인돼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서도 지난 26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누적 확진자 18명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