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이례적 ‘감사장’… 왜?

입력 2020-06-28 14:40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정신보건 분야를 인권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의미 있는 첫 걸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처럼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 개원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기도는 WHO 정책, 법 그리고 인권 분과 총책임자인 미셀펑크 박사가 지난 11일자로 보낸 이러한 내용의 감사장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회복과 인권을 향한 국제적 협력이 미래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에 위탁해 운영했던 옛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운영주체를 경기도의료원으로, 이름도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바꾸고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50병상을 갖추는 등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정신과 의사 5명·가정의학과 의사 1명 등 6명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총 53명 정원 규모로 운영된다.

도에 따르면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중증정신질환자의 응급·행정입원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치료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앴다.

다수 정신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진행했던 격리, 강박 등의 처치 대신 인권을 존중하는 입원치료를 시행하며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회복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특히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개념으로 급성 정신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심리·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집중 단기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지사는 “인권에 기반한 경기도형 정신건강시스템이 국제적인 모범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 전 인류의 정신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정신질환자에 특화된 ‘정신건강위기대응-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