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코로나 시즌’ 개막전은 내달 23일 내셔널스 vs 양키스

입력 2020-06-28 14:06 수정 2020-06-28 14:07
뉴욕 양키즈 투수 개릿 콜이 지난 2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등판해 2이닝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달 말 열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소식이 벌써부터 해외야구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개막전이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즈와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즈의 대결이 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양 팀이 다음달 23일 내셔널즈의 홈구장 내셔널즈파크에서 열리는 MLB 개막전에서 맞붙을 전망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막전 날에는 다른 경기가 없이 양 팀 간의 경기만 열린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번 시즌 정규리그 일정의 맛보기 성격이다.

이 매체는 양팀이 맞붙을 시 양키즈의 게리트 콜(29)과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35) 양 우완 선발 에이스들의 대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 선수 모두 워낙 쟁쟁한 기량의 소유자들이라 볼만한 싸움이 예상된다.

양키즈 소속인 콜은 지난해 12월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9년 간 3억2400만 달러(약 390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해왔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선다면 첫 경기가 된다. 과거 그는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즈를 상대로 14이닝 동안 방어율 3.86을 기록한 바 있다.

내셔널스의 선발 슈어저는 이미 사이영상을 3번 수상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시즌은 허리 부상으로 전체 활약이 비교적 부진했으나 콜의 전 소속팀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한 7번째 경기에 나서 5이닝을 소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정 초안은 이미 짜여진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최근까지도 구단 내에서 속출한 상황이라 아직 최종 승인은 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번주 중 일정이 최종 확정돼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의 협상 끝에 리그 개막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노조 역시 일단 선수등록을 하기로 하면서 개막 자체는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일정이 다시 한번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