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 힘’…서울시 글로벌 창업생태계 첫 20위

입력 2020-06-28 14:03 수정 2020-06-28 14:05
서울시가 글로벌 창업지역 순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20위를 기록했다. 게임산업과 생명과학 부문에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100개국 270개 지역 순위에서 20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서울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뒤 가장 높은 평가다.

평가 첫해 서울은 30위권 밖에 머물렀다. 2019년에서야 차세대 유망 창업 도시를 뜻하는 ‘넥스트 30’에 올라섰고 올해 연구개발(R&D) 역량이 높게 평가돼 20위에 올랐다. 창업생태계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서울시는 지식축적과 시장진출, 생태계활동성, 인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연계성과 자금조달, 지속성장지수 부문에서는 부진했다.

평가 1위는 미국 실리콘 밸리가 차지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공동 2위로 뒤를 이었고 중국 베이징과 미국 보스턴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서울 순위 급상승의 원동력으로는 다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의 출현이 꼽혔다. 스타트업들의 높은 R&D 역량과 특허출원율, 공공정책의 인공지능(AI)·핀테크·생명과학 지원도 주효했다.

공공정책 중에서는 특히 ‘서울 스타트업 스케일업 정책’ ‘1조2000억원 혁신성장 펀드’ ‘신생 스타트업 전 주기맞춤형 지원 등 창업지원 정책’이 우수 정책으로 꼽혔다.

한편 서울시의 소규모 스타트업 대상 펀딩 총액은 1조2000억원, 시드 단계 펀딩의 중위값은 5억4000만원, 시리즈A 단계 펀딩의 중위값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