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는 인창동 음악·미술학원 강사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구리시 13번째 확진자지만 지역 감염 첫 사례다. 앞선 구리시 확진자는 모두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후각·미각 감퇴 등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로 확진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확진 전까지 A씨는 학원과 친구 집, 이응준이비인후과의원, 중앙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1차 조사됐다.
A씨의 가족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전 보건소로부터 검사가 거부될 수도 있다고 안내를 받기도했지만 가족들이 발빠르게 앞장서서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A씨가 수일간 교육한 학원생 등 7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신속한 진단검사와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감염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28일 일요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동구중학교에서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확인되면 즉각 자가 격리토록 조치하고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우려했던 대로 이번 확진자는 지역감염 최초 발생으로 학원생들과 가족 간의 밀접촉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전 부서에서 책임을 갖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시의 전 역량을 모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