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이례적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왔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언급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추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어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 의견을 들어 검사 보직을 제청했다.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언행을 자제했다”면서 “추 장관의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추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