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추 장관 거친 언행, 말문을 잃을 정도”

입력 2020-06-28 12:5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님께’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이어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 의견을 들어 검사 보직을 제청했다.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언행을 자제했다”며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출범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조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점을 거론하며 “추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