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8)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개막 준비를 위한 팀 훈련을 나흘 앞두고 감염병 확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근무하는 텍사스 구단 직원 몇 명(Several)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와 코치는 양성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양성 반응을 나타낸 직원과 밀접 접촉자는 자택으로 돌아가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감염병 억제 체계를 더 철저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팀 훈련과 개막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다음달 2일부터 지난 3월에 중단했던 스프링캠프와 같은 형태의 팀 훈련을 시작한다. 연봉 논의에 협상을 포기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도 이 방안에 합의했다. 예정된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다음달 24일, 혹은 25일이다.
추신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개막일이 연기됐던 지난 3월부터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펼치며 강도 높은 자가 격리를 시행해 왔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음달 2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텍사스 북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텍사스 구단의 정상적인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 소화를 놓고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1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주점 영업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