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마신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명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주민 7명이 이같은 일을 벌여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영구 실명했으며 나머지 3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 모두 메탄올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멕시코주 보건부는 “이번 사상자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며 “노숙자들이 주류를 대신해 손 소독제와 기타 알코올 함유 제품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소독제는 보통 소독용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하지만 일부 불량 제품은 독성을 가진 메탄올을 쓴다”며 “상당한 양의 메탄올에 노출되면 구토와 두통, 발작은 물론이고 실명과 뇌 손상, 심하면 사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손 소독제 흡입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