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결혼식 당일 술에 취해 신부의 9살 남동생을 살해했다.
18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노즈 쿠마르는 지난 15일 인도 링가레디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평범한 농부의 딸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친척 및 지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잔치를 하며 술을 마셨다. 술에 잔뜩 취한 신랑 쿠마르는 신부 측 가족과 언쟁을 벌였다. 피로연 음식과 후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측의 싸움은 거세졌다. 신부의 형제들이 거세게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신랑과 그의 친구들은 화를 참지 못했고 신부의 9살 동생을 납치해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부 가족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3시, 신부의 동생은 마을 어귀에서 시신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신부의 동생 목에는 교살의 흔적이, 얼굴에는 구타의 흔적이 있었다. 신랑이 신부의 동생을 납치해 차를 타고 마을을 떠날 때 신부 측 친척들도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중 한 명은 목숨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의 아버지는 “사위였던 쿠마르는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과속으로 달렸다”며 “친척들은 크게 다쳤고 내 어린 자식도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9살 소년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신랑과 그의 친구들을 쫓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