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골목골목 공유 확산”

입력 2020-06-27 19:49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구 명칭이 바뀐 새 역사가 시작 된 후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내걸고 열심히 뛰고 있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27일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중한 사태 속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취임 첫 날의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은 인천의 모든 군·구에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손쉽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미추홀구가 처음”이라며 “신속한 대응의 정점은 지난 5월에 구청 운동장에서 운용됐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오후 늦게 고교생 확진자가 학원과 교회를 갔던 사실을 확인하고 밤새 학원생과 교인 전체에 연락해 검진을 설득하고,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신속하게 검체 채취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목’은 민선7기 모든 정책의 핵심 키워드다.

김 구청장은 “가장 먼저 역점을 둔 부분은 깨끗한 골목”이라며 “2020년 구정 목표 핵심가치를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의 해’라고 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과는 당장 숫자로 나타났다. 올 4월 기준 수도권매립지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지난해 4월 반입량보다 438t 이상 감량됐다. 그만큼 골목은 깨끗해졌고 다니기 좋은, 걷기 좋은 골목이 됐다.



특히 구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뿐 아니라 양질의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확대해 장기적 근로와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는 일도 적극추진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지자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며 “노인일자리는 2018년 4598개, 2019년 6108개 창출한 데 이어 올해는 7628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한 결과 노인일자리와 관련해 국·시비 200억원을 확보할 수 됐다”고 밝혔다.


원도심 활성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4월 1블록이 착공됐고 7블록도 기반시설공사가 진행되는 등 수십년간 그림만 그려져 있던 사업이 실현되고 있다”며 “주안 2·4동 재정비촉진사업 중 하나인 도시개발1구역 사업은 복합의료단지 건설이 진행중으로 개발시행자와 업무 협조를 통해 오는 2022년 준공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학도시개발사업과 용마루주거환경개선사업, 지물포역세권 활성화사업, 주안스포츠센터 건립공사 등은 ‘다시 살고싶은’ 미추홀구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지난해 용현2동과 도화1동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1270억원이 넘는 규모로 미추홀구 지역 원도심 재생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현2동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공동체활성화, 지속가능한 골목조성, 주민의 행복한 공간조성을 목표로 기존자원과 노후한 공공시설을 활용한 어울림센터, 비룡큰둥지 생활 SOC복합개발, 2080 어울길 테마거리 조성 등 주거복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로 공동체 의식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3년까지 1068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도화1동 도화초등학교 일원 ‘수봉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185억원을 투입해 공립 어린이집 증설, 바래길 조성, 공동작업장 설치 등 안전한 교육환경 제공과 주거환경 인프라구축, 노인일자리 창출 등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지역의 조합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주안3구역, 주안7구역내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고 주안4구역에 사회복지시설, 도화1구역에 복합문화센터, 숭의3구역과 미추1구역에 각각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 구간에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투입해 철도테마광장, 주민참여 공동체정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춘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수봉공원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수봉공원 송신탑 일원 야간경관 개선사업과 연계, 공원 내 주요 동선에 경관조명 및 미디어사파드 등 특화조명을 설치해 공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멈춤 상태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원도심에서 공유 개념을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일을 추진하겠다”며 “도시재생사업은 미추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업인만큼 주민을 위한 모든 행정과 정책이 결국 원도심 활성화로 풀려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