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넘겠다던 루이싱커피, 투자자에게 6조 피해

입력 2020-06-27 13:40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며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루이승커피가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운명을 맞게 됐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조원대 자금을 투자받았으나 결국 수조원대 피해만 남긴 채 미국 증시에서 쫓겨나게 됐다.

루이싱커피는 26일(미국시간) 나스닥 측을 상대로 한 상장 폐지관련 청문회 요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싱커피 주식은 오는 29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 정지되고 상장 폐지된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2~4분기 매출 규모를 발표하며 최소 22억 위안(3800억원) 부풀려 추산했다.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루이싱커피 주가는 나스닥에서 75.57% 폭락했고 순식간에 6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중국 당국도 루이싱커피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루정야오(陸正耀)가 직접 회계 부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형사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