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이자 노바크 조코비치의 코치인 고란 이바니셰비치(49·크로아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P통신은 27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인 이바니셰비치가 최근 아드리아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드리아 투어는 최근 출전했던 선수 및 관계자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대회다. 하지만 조코비치 부모는 아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남 탓으로 돌려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잔은 25일 크로아티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가 감염된 채로 대회장에 왔기 때문”이라며 “디미트로프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디미트로프는 아드리아 투어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가 확진자 대열에 합류했으며 조코비치도 아내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그의 코치인 이바니셰비치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바니셰비치는 처음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으로 분류됐다. 1994년 단식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이바니셰비치는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자가 격리 중이며 나와 가까이 있었던 분들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