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대를 만나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이 기획됐다.
예인 오현주 예술감독은 27일 “요즘 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무대가 오는 7월 8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며 “문예회관 계약 당시 전재삼이라는 직원이 아니었으면 이런 좋은 공연이 인천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또 “한수진과 김태형 듀오콘서트에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바이올린 소나타가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8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에 런던 로열 페스티발 홀과 12세에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하며 일찍이 두각을 보였다. 전액 장학생으로 예후디 메뉴힌 학교와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 런던 왕립음대 대학원 졸업 후 세계적인 권위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펠릭스 안드레브스키, 자카 브론, 정경화, 안나 츄마첸코를 사사했다.
한수진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이다. 현재 챨스 비어의 후원으로 바이올린의 명기로 손꼽히는 166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지원 받아 연주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2004년 포르투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콩쿠르를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노 주자로 주목 받았다. 세계 음악계에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엘리소 비르살라제를 사사했으며,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임명돼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터치와 작곡가의 본질을 꿰뚫는 깊이 있는 연주로 고전 음악 시대와 낭만 음악 시대의 흐름을 가장 명료하게 파악해 전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위한 소나타 제1번, 제4번, 제9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10곡 중 그의 삶과 맞물려 음악적 전환기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적 일대기를 엿볼 수 있게 돼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악적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에게 선물같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선한 조합의 듀오가 펼치는 연주를 통해 악성(樂聖) 베토벤이 추구한 음악의 열정과 철학을 느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예견된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인천을 연고로 한 아티스트로써 한국을 뛰어 넘어 세계무대의 주목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두 명의 젊은 거장 한수진&김태형 듀오콘서트 온라인중계는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rFUIM--ORpvlaSMgELJ9zQ)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앱에서 해당 영상에 알림설정을 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