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년 만에 민주콩고 에볼라 비상사태 종료 선포”

입력 2020-06-27 04:45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를 선포했다.

WHO의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민주콩고의 이투리, 북키부, 남키부 지역의 현 상황이 국제적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했다. 이에 사무총장은 위원회의 평가를 수용해 에볼라의 국제적 비상사태 종료를 선포했다.

위원회는 WHO에 동물 전염원 및 전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장려하고, 에볼라 백신 비축을 위해 각국 정부와 지원 단체 등과 협력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에볼라 발병과 관련한 교훈 등을 수집하고 이를 발표할 것도 권했다.위원회는 또 민주콩고에는 90일 동안 국가 대응 계획을 운영하고, 해당 기간 적절한 인적·재정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WHO는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유행하자 지난해 7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유행으로 민주콩고에서 약 3500명이 에볼라에 걸렸고, 그 가운데 20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볼라는 치명률이 40%에 이르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2013∼2016년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에볼라가 유행해 1만10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