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0병 마시고 소변 마려운 채 자다 죽을뻔한 중국남자

입력 2020-06-27 05:37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한 남성이 맥주 10병을 마시고 화장실을 참았다가 방광이 터져 목숨을 잃을 뻔한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인 더 페이퍼는 지난 19일 맥주 10병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봉변을 당한 후(40)씨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에 사는 후씨는 사고 전날 밤 술자리에 참석해 10병의 맥주를 연달아 마셨다. 이후 후씨는 취한 나머지 화장실에 들리지 않고서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그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느끼지 못하고 무려 18시간 동안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복부가 타는 듯한 통증에 잠에서 깬 후씨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후씨는 화장실로 향했지만, 볼일을 볼 수 없었다.

결국 다급히 병원을 찾은 후씨는 믿을 수 없는 CT 검진 결과를 전해 들었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후씨의 뱃속에서는 방광이 터져 세 갈래로 찢겨 있었다. 복부에는 온통 소변이 흘러 있었고, 뱃속 다른 장기들은 터진 방광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했다.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목숨마저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응급수술을 받은 후씨는 생명에 큰 지장 없이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극단적인 사고는 흔하지 않다”면서도 “1년에 한 번씩은 비슷한 환자가 찾아온다”고 전했다. 특히 “술에 든 알코올은 평소보다 소변 생산을 활발하게 하므로 음주 시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