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가난한 50대 광부가 보석 원석 두 개를 캐 하룻밤 사이에 백만장자가 됐다. 아내 넷과 자녀 30명을 둔 이 광부는 수익으로 가난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로 약속했다.
영국 BBC뉴스는 탄자니아의 광부 사니누 라이저(52)가 총 무게 15kg 상당의 보석을 캐내 정부로부터 340만 달러(약 40억원)을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캔 보석은 지구상에서 탄자니아 북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탄자나이트로 20년 안에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광석이다. 라이저가 채굴한 탄자나이트 원석은 9.2kg, 5.8kg 등 총 15kg으로 이전 기록인 3.3kg보다 월등히 무거운 것들이다.
라이저는 지난주 원석을 채굴했지만 지난 24일 모리카라 북부에서 열린 무역 행사 때 석재를 팔았다. 라이저는 탄자니아의 존 매구풀리 대통령에게서 “우리 탄자니아가 부유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라는 내용의 축하 전화를 받기도 했다.
라이저는 부인 4명과 자녀 30명을 낳아 키우고 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축하를 위해 소를 잡겠다”면서 “내일 큰 파티를 열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또한 학교 건립계획도 밝혔다. 라이저는 “우리집 근처에 학교를 짓고 싶다. 이 근처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갈 여유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교육을 받은 적 없지만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횡재에도 불구하고 라이저는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2000마리의 소들을 계속 돌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