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신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자 텍사스 등 일부 주는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했다.
CNN방송 등은 2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미국에서 3만707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기록에 따르면 이날 수치는 지난 4월24일 하루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3만6291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2만1134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4410명이다.
특히 남부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조지아·오클라호마·미시간·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13곳에서는 증가율이 50%를 초과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날 5349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의 7149명보단 줄었으나 여전히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병원의 일반 병상이나 중환자실(ICU) 점유율이 30∼40%를 넘어서면 규제 완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500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자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의 중단을 선언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모든 기업체·점포가 수용 정원의 50% 내에서 영업하도록 한 경제 재가동 3단계에 있다. 당분간 이를 유지하되 추가 완화는 보류키로 한 것이다.
아시시 자 하버드 국제보건연구소 아시시 자 소장은 23일 NBC 뉴스에 출연해 “많은 주에서 활동 재개 기준을 무시했기 때문에 남부와 서부 지역의 확진자 증가는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