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두관 의원님, 문제는 인천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이 불공정한 데 있다. 청년들은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정규직화’를 하라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어 “공정한 정규직화는 공정채용의 대원칙 하에 협력업체만 기회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및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며 “청년들이 조금 더 배워서, 임금을 2배 더 받고 싶어서 인국공 정규직화가 불공정하다고 외친다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0·30세대가 겪는 취업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셨나. 지금 현실은 대학을 나와도 9급 공무원이 되려면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며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보안검색업무는 9급 공무원보다 급여가 높고, 정년까지 고용보장도 되는 소위 좋은 일자리다. 청년들은 그들의 일자리를 뺏겠다는 것이 아니다. 왜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헛발질한 인국공 사태 논쟁의 본질은 비정규직 정규화에 대한 찬반이 아니다. 불공정 정규직화 대 공정한 정규직화이고, 반칙과 특혜 대 정의와 공정”이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다”라고 적었다.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 동의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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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