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설교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월 경남 진주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신년구국기도회’에서 “조국 논문을 읽어봤더니 결국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 “교회는 없애야 한다고 했다”는 등의 주장을 한 혐의(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전 목사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등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의 발언과 ‘대통령은 간첩’ 등의 연설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관련 집회 금지와 보증금 5000만원 등을 조건으로 56일 만에 보석 석방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