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시험… 9월 결과 나온다

입력 2020-06-26 10:39
지난 1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나토리시에서 한 간호사가 한 주민으로부터 혈액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이르면 9월 시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26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전자 정보(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 벤처 업체 ‘안제스’는 지난 25일 오사카 시립대학 병원의 심사위원회에서 임상 시험 계획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안제스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왔다. 이르면 오는 30일 임상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9월이면 결과가 나온다.

시험은 오사카 시립대 병원과 오사카대 의학 부속 병원 총 2개 시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0~65세의 건상한 성인 30명 희망자에게 백신을 투여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안제스의 DNA 백신이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단백질이 체내에 생성되면 면역이 이 특징을 기억해 항체가 생긴다.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항체가 결합해 감염, 중증화를 막도록 기대된다. 이미 동물 실험에서는 항체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안제스는 1차 시험 이후 약 400명 규모의 대규모 임상 시험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 시험을 마치고 후생노동성의 제조판매 승인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