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저렴한 통풍약 콜키신, 코로나치료제로 효과 있다”

입력 2020-06-26 10:35 수정 2020-06-26 10:47
콜키신. 제약회사 홈페이지 캡처

통풍(痛風) 치료제로 사용돼온 콜키신(colchici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키신은 급성통풍 발작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25일 의학전문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그리스 아티콘(Attikon)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 스피리돈 데프테레오스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입원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55명)에만 매일 콜키신을 최장 3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단계로 악화된 환자가 콜키신 그룹에서는 한명 발생한 반면, 콜키신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50명 중 7명의 증상이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콜키신이 증상 악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사한 실험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프리실라 수 박사는 증상이 입원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의 환자들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키신은 알약으로 먹기 편하고 값이 싸기 때문에 환자가 집에서도 복용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