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건강상태 의심돼” 日 고노 방위상 직접 언급

입력 2020-06-26 06:1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조선중앙TV 캡처, AP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공개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전까지 3주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병설·사망설 등에 휩싸인 적이 있다.

최근 북한의 남북 통신선 차단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대남 강경행보와 관련해서도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고노 방위상은 “‘이상한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북한에 퍼지면서 김 위원장이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데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국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받자 고노 방위상은 “정보 사안을 논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