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국장 “미국인 5~8% 코로나19 감염됐을 수도”

입력 2020-06-26 09:00
(워싱턴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왼쪽 두 번째)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미 보건수장들이 23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열린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파우치 소장,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미 CDC 국장 “미국인 5~8% 코로나19 감염됐을 수도”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솔직히 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실제로는 23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레드필드 국장은 미 국민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체 미국인은 3억2980만명으로 이 가운데 1650만명에서 2640만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뉴욕 시가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에 들어간 8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브롱크스 자치구의 한 신발 매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레드필드 국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헌혈 등과 같은 혈액 표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현재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239만8491명이라고 집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