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우시, 7월부터 예비 배우자 ‘폭력 전력 조회 서비스’ 제공

입력 2020-06-26 00:01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도시가 결혼을 앞둔 이들이 예비 배우자의 폭력 전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의 보도를 인용해 “저장성 이우시가 다음달 1일부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혼 예정자가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신청자에게 장래 배우자가 과거 가족이나 동거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는지 알리는 방식이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자신의 신분증과 결혼할 사람의 신상정보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1인당 연간 최대 2회까지 문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시 여성연맹의 저우다닝은 “폭력 전력 조회서비스가 우리 도시의 사람들을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우시의 결정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우시 만이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조회서비스가 구타 등 눈에 보이는 물리적 학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과 아동학대 전력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