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계곡 복원’ 약속 1년…현장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입력 2020-06-25 17:5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김성기 가평군수, 송기욱 가평군의회의장과 함께 용추계곡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5일 가평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에서 ‘청정계곡 최종점검 및 주민 간담회’를 열고 그간 추진한 하천·계곡 청정화 사업의 1년을 기념했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계곡을 점검하고 주민 간담회에도 참석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깨끗하게 바뀐 계곡이 수준 높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그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인데 막상 하고 나니 주민들 상당수가 오히려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현대적인 관광 트렌드에 맞게 합법적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앞으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경기도가 생활편의시설, 친환경 시설을 최대한 지원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협조에 응하지 않고 버티기에 임할 경우 강제철거 등 엄정한 조취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6월 “깨끗한 하천·계곡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한지 1년을 맞아 현재 마무리 단계에 놓여있는 청정 계곡·하천 복원사업을 최종 점검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가평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도 홍보대사 노정렬 씨와 용추계곡 정비현장을 점검하고, 김성기 가평군수, 이용철 행정2부지사, 송기욱 가평군의회의장, 김경호 도의원, 이문섭 승안2리 이장, 지역주민 등과 복원사업 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주민들은 청정하게 바뀐 계곡에 대한 환영과 기대감을 표하며 불법투기 방지대책 마련, 지속가능한 환경복원, 이주대책의 원활한 추진, 도로여건 개선, 관광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해 건의했다.

도는 현재까지 25개 시·군 190개 계곡·하천의 불법시설물 1482곳을 적발, 주거시설 50곳과 집행정지명령 3곳, 신규적발 38곳 등을 제외한 약 94%를 철거했다. 이 지사가 찾은 가평은 920곳을 적발, 주거시설 20곳과 집행정지 2곳을 제외한 898곳을 철거하며 97.6%라는 높은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