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 깨닫는 계기 삼자

입력 2020-06-25 17:35
이상화 서현교회 목사(오른쪽)가 25일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문명적 전환과 기독교를 주제로 한 발표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 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인들이 서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사실 하나로 연결돼 있는 생명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앙 안에서 강하게 연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25일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문명적 전환과 기독교’를 주제로 한 발표회에서다.

‘코로나19 시대의 문화변동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백 원장은 기독교인들이 잊고 지내던 것을 코로나19를 통해 새롭게 상기하고 이를 통해 공적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재난 가운데 예배와 신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왜 우리는 모이는 공동체가 돼야 하는지 새롭게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온·오프라인이 융합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교회의 모습을 정립하고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회가 공동체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잉태하며 연대를 확산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복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공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교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발표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8월, 10월, 11월, 내년 1월 등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사회의 변화상을 진단할 예정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