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도전 첫 언급 박남춘 “영종 국립종합병원 추진“

입력 2020-06-25 15:19 수정 2020-06-25 18:52

취임 2주년을 맞은 박남춘 인천시장. 박 시장은 25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며 "개항장 일대를 미래도시로 만들기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25일 오후 2시30분 민선 7기 2년을 맞아 마련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공항지역에 대규모 시설을 갖춘 공공의료 중심의 국립종합병원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종국제도시에 추진되는 국립종합병원에 대해서는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용역을 하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공항재난에 대비해 감염병을 포함한 국립종합병원을 추진하면서 공항 주변 호텔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안해 대규모 시설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날 “재선을 위해 남은 임기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면서 “하반기 중으로 수도권 기초단체와 시민들이 알아듣기쉽게 수도권매립지의 직매립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매립지의 땅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하반기에 수도권매립지의 직매립 중단을 위해 인천 연수구와 중구를 시범지역으로 정해 재활용할 것과 종량제봉투에 담아 바로 소각할 것을 구분하고, 도시규모에 맞게 소각장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하남의 명물 소각장과 일본 요코하마 등에 설치된 소각로를 벤치마킹해 매립이 아닌 소각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인천에서부터 직매립을 중단하고 서울시와 경기도를 설득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책 차원에서 2022년까지 원도심에 48개 공원을 만들어 수천억을 투입하고, 필요하면 지방채도 발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항 내항을 개방해 시민들이 발을 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며 “1·8부두 바다조망권을 공공재로 보고 고밀도 개발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부평구 소재 미군부대 캠프마켓을 개방하겠다는 입장도 거론했다.

박 시장은 또 “서구에서 시작된 배달앱을 활성화해 수수료없이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배달일을 하는 근로자들도 신변에 안전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천e음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