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어쩌나… 코로나 집단 감염 양상

입력 2020-06-25 13:58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2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3)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캐나다 언론 토론토선이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류현진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선은 토론토 구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개막을 확정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 있는 선수와 구단 직원 여러 명(several Toronto players and staff)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7월 2일부터 스프링캠프를 가동할 구단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더니든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훈련지다. MLB 사무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순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중단하면서 토론토의 더니든 훈련지도 폐쇄됐다. 그 이후로 미국·캐나다 이외의 국적 선수들이 더니든에 남아 훈련했다. 류현진은 그중 하나였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주 40인 로스터에 있는 투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내 더니든 스프링캠프를 다시 폐쇄하고 방역을 시행했다. 또 류현진을 포함해 이곳을 이용한 선수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류현진은 다행히 음성을 나타냈지만, 팀 내 감염자 확산으로 활동을 제한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MLB는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MLB 사무국 수장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는 지난 24일 “2020시즌의 개막이 다가온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정규리그를 다음달 24일, 혹은 25일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3월 27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은 4개월이나 순연됐다.

정규리그는 팀당 경기 수를 대폭 축소한 60경기 체제의 ‘미니 시즌’으로 펼쳐진다. MLB 30개 구단은 같은 달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토론토는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아직 홈구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여기에 선수 및 구단 직원의 잇단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혼란을 가중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