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가 이번엔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스트레일리는 25일 오후 3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하루 더 쉰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스트레일리는 그동안 지독히도 승운이 없었다. 올 시즌 9경기 55⅔이닝에 나와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준수한 성적. 평균자책점 순위는 NC 다이노스 구창모(0.82),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1.63)에 이은 3위다. 9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도 5번이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01)도 마찬가지로 구창모, 요키시에 이은 3위. 탈삼진은 전체 1위(62개)다.
하지만 구창모와 요키시가 나란히 6승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의 알칸타라(7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스트레일리의 승수는 단 1승(2패)에 불과하다. 지난달 5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52/3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1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이후 7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스트레일리가 선발 출전할 때마다 타선의 지원이 적었던 탓이다. 6월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1점(6일 KT전) 2점(12일 LG전) 2점(18일 키움전)밖에 내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를 챙긴 이후 7경기를 봐도 스트레일리가 받은 득점 지원은 경기당 2.14점에 불과하다.
KIA를 올 시즌 두 번째 만나는 스트레일리에게 변수는 우천 취소로 인한 경기 시간 변화다. 전날 등판 예정이었지만 부산 지역 강우로 경기가 취소돼 스트레일리는 급작스레 오후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이에 적응해 최근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롯데의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
KIA 선발 투수론 이민우가 등판한다. 이민우는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다. 이민우는 지난달 19일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자책으로 2승째를 챙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부산=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