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폭발한 재고 면세품 판매…길게 늘어선 줄에 오픈 딜레이까지

입력 2020-06-25 11:45
25일 오전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면세 재고품 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업계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한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3개 지점은 이른 시각부터 긴 줄이 만들어졌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면세 재고품 판매를 개시하려던 신라면세점은 판매 제품 확대를 이유로 오픈 시간을 늦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프리 오픈(Pre-open)’을 진행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아울렛 기흥·파주점엔 개점 시각 전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롯데온’을 통해 먼저 재고품 판매를 시작하고, 26일부터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8개 지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25일 오전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전 오픈을 진행한 3곳 중 한 곳인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이른 시각부터 매장을 찾아와 줄을 선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배부했다. 수백명이 몰리면서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하며 입장 인원을 조절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명품 재고품 판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롯데온’에서 시작한 100억원어치의 재고품 판매는 접속자 폭주로 30분간 서버가 마비됐고, 할인율이 높았던 인기 제품들은 행사 당일 오후 70% 이상이 소진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2일과 9일 순차배송을 전제로 기간을 두 번에 나눠 예약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면세 재고품 판매는 오픈시간이 오후 2시로 미뤄졌다. 신라트립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던 신라면세점은 오픈 시간을 늦췄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을 비롯한 20여개 브랜드를 1차로 판매하고, 2차 판매엔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발리 브랜드를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라트립에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원래 예정됐던 오전 10시가 지나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신라면세점 측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판매 제품의 수량을 늘리기 위해 상품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라면세점은 지난 19일 이후 3일간 전주 같은 요일(12~14일) 대비 20배 이상 신규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같은 기간 9배 증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