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이 51%를 기록했다. 윤미향·북한·인천국제공항 논란을 거치며 지난달 60%를 웃돌던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tbs 교통방송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내린 51.6%였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2.7% 포인트 오른 44.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 포인트 감소한 3.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 차이는 7.1%로 오차범위 밖이다. 하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 차이는 3월 셋째 주 리얼미터 조사 이후 가장 좁은 격차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지지율은 5월 첫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71%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다. 하지만 ‘윤미향 논란’을 겪으며 차츰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넷째 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59.9%를 기록하며 60%대가 깨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6월 들어 급락하고 있다. 이달 중반엔 ‘윤미향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가 겹쳤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6월 셋째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53.4%까지 하락했다.
6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51.6%까지 떨어진 데는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 6·17 부동산대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급락했다. 30대의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61.8%에서 10.1% 포인트 내린 51.7%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35.7%에서 9.6% 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60대의 비율도 지난주 50.3%에서 6.3% 포인트 내린 44.0%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와 40대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2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44.0%에서 5.4% 포인트 오른 49.4%를 기록했다. 4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도 지난주 58.7%에서 3.9% 포인트 오른 62.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