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서 급락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51%까지 하락

입력 2020-06-25 11:20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5월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 통화로 우리 국민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이 51%를 기록했다. 윤미향·북한·인천국제공항 논란을 거치며 지난달 60%를 웃돌던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tbs 교통방송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내린 51.6%였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2.7% 포인트 오른 44.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 포인트 감소한 3.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 차이는 7.1%로 오차범위 밖이다. 하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 차이는 3월 셋째 주 리얼미터 조사 이후 가장 좁은 격차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지지율은 5월 첫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71%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다. 하지만 ‘윤미향 논란’을 겪으며 차츰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넷째 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59.9%를 기록하며 60%대가 깨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6월 들어 급락하고 있다. 이달 중반엔 ‘윤미향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가 겹쳤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6월 셋째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53.4%까지 하락했다.

6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51.6%까지 떨어진 데는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 6·17 부동산대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급락했다. 30대의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61.8%에서 10.1% 포인트 내린 51.7%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35.7%에서 9.6% 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60대의 비율도 지난주 50.3%에서 6.3% 포인트 내린 44.0%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와 40대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2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44.0%에서 5.4% 포인트 오른 49.4%를 기록했다. 40대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도 지난주 58.7%에서 3.9% 포인트 오른 62.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