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차 대유행’으로 10월까지 6만명 더 사망할 것”

입력 2020-06-25 10:41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키타스 해변에 서퍼들이 파도를 타기 위해 몰려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 속에 10월까지 6만명이 더 희생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 분석연구소(IHME)가 올해 10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18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봉쇄령이 내려졌던) 주들이 경제 개방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이 유행병과 사투 중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러한 재확산 조짐이 8월 말쯤 시작해 9월에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HME는 미국인의 95%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를 14만6000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3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3만4203명을 넘어선 것으로, 하루 기준 최고치다. 특히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각각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7만1422명, 사망자는 12만1870명이다.

미국 북동부에 있는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치솟는 지역에서 온 방문자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 미국인의 입국 제한 권고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