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가동 ‘브-포’ 화력…맨유 “4위 위쪽 노린다”

입력 2020-06-25 10:29 수정 2020-06-25 10:5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24일(현지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3번째 골을 칩샷으로 상대 골문에 꽂아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력한 화력을 과시하며 시즌 막판 전력질주를 예고했다. 처음 선발로 선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폴 포그바 조합의 미드필드 위력이 무시무시했고, 이에 따라 공격진의 활약도 불을 뿜으며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EPL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수 앙토니 마샬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상대를 3대 0으로 격파했다. 지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장으로 발을 맞췄던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장했다.

초반부터 둘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레 구나 솔샤르 감독은 기존 선발인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보다 수비적인 카드인 네마냐 마티치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전방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그바가 좌우 전환 작업과 템포 조절을 맡아주면서 페르난데스는 보다 상대 골문 가까이에서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셰필드는 무기력했다. 맨유에서 임대를 와 있는 주전 골키퍼 딘 핸더슨이 임대계약 상 원 소속팀 상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도 컸다. 노장 필 지기엘카가 지휘하는 수비진은 전반부터 발빠른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샬 조합에 뒷공간을 노출했다. 발이 잘 맞는 콤비인 마샬과 래시포드는 이날 전방에서 세밀한 연계를 선보였다. 이날 마샬의 골 중 2개를 도운 것도 래시포드였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래시포드는 매끄러운 연계와 순간적인 재치를 선보였지만 결정력 면에서는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이전 부상을 당하기까지 거침없는 슈팅으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던 데 비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고 있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솔샤르 감독은 “단 한번도 4위가 우리 목표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리그에서는 3위가 목표이며 두 개 컵 대회(잉글랜드 FA컵, UEFA 유로파리그)도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