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루트, “코로나 한파에도 기술인재 쟁탈전 심화”

입력 2020-06-25 10:27

코로나 한파로 인해 채용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신입 채용 시장과 대비되는 고급 전문직 인력 이직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헤드헌팅 써치펌 ㈜위크루트에 따르면 경력인재 이직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129%로 오히려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위크루트가 2020년 상반기 전문직 경력 이동자 231명의 이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직이 활발한 직군은 SW개발 분야가 28%로 가장 높았고, 플랜트 분야가 12%, 전략기획/마케팅 분야가 11%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직이 가장 활발한 SW개발 직군을 자세히 살펴보면, 평균 나이는 35세, 평균 경력연수는 9년차로 조사되었다. 해당 분야의 석박사급 비율은 전체의 10% 수준으로 학력보다는 능력이 실무중심으로 이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크루트 인재데이터팀 송준영, 이준영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전체적인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분야는 인재가 부족해서 인재전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천재지변에 가까운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경력이직 시장이 여전히 핫한 데에는 핵심인력 쟁탈전이라는 이유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위크루트는 고급 전문직 경력채용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오는 7월 ‘위크루트 플러스’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위크루트 플러스’는 ㈜위크루트에 등록된 580명의 헤드헌터가 보유한 인재와 레퍼런스체크 과정 중에서 파생되는 레퍼리의 인재를 주요 기업에 먼저 채용 제안하는 방식의 ‘리버스 헤드헌팅’ 서비스이다. 기업 인사담당자의 수요에 반응하던 종래의 헤드헌팅 방식을 뒤집어 인재 중심으로 역 제안하는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

윤성은 담당매니저는 “위크루트는 이미 580명의 전문헤드헌터가 모인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헤드헌팅 네트워크이며, 대상 헤드헌터 가운데 90% 이상이 흔쾌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해준만큼 향후 데이터의 증가속도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크루트의 조강민 대표는 “기존에는 인재를 하나의 상품이라고 봤다면, 위크루트는 인재를 하나의 고객으로 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결국은 사람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는 관점의 변화가 경기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서비스 런칭의 의의를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