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는 이유로 공원에서 놀던 초등학생을 마구 폭행하고 주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54세 남성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개봉동에 있는 어린이공원에서 공놀이하던 초등학생 13세 B군에게 시끄럽다며 욕설을 하면서 킥보드를 던지고 넘어뜨려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주변 시민들에게 주머니에서 꺼낸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있다.
15분가량 난동을 부리던 A씨는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제압한 끝에 체포됐다.
B군은 머리와 팔꿈치에 상처를 입었고,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