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무차별 폭행, 소주까지 먹인 여중생들” SNS 폭로

입력 2020-06-25 06:38
익산 여중생 폭행 사건. 페이스북 캡처

전북 익산에서 여중생 2명이 또래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SNS 폭로를 통해 알려졌다. 24일 페이스북 한 익명의 게시판에 “익산에서 되풀이되는 학교폭력, 아직도 대처는 미흡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된 것이다. 이 글은 100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작성자는 “여중생 한 명이 본인의 이름을 후배에게 거론했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1시간 넘게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며 “용서해달라며 울부짖는 피해학생을 넘어뜨리고 올라타 손과 발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폭행도 모자라 소주를 피해학생에게 강제로 먹였다”며 “동행한 다른 학생에게 때리라고 종용하며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촬영물에는 피해 학생을 향한 성적 비하 발언과 함께 공갈·협박성 발언도 담겼다고 한다. 작성자는 “피해학생은 폭행으로 인한 타박상을 비롯해 구토, 대인기피, 정서불안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2시40분쯤 익산시 어양동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같은 학교 학생을 때린 혐의로 익산의 한 중학교 학생 2명을 조사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