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곧 1천만명 육박”

입력 2020-06-25 04:20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에 910만명 이상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47만명 이상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우리는 전염을 억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 지역, 특히 중남미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주 이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25∼50%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 조치 때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감염자 탐지와 격리에 우리의 역량을 매우 공격적으로 쏟아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전 세계가 하루에 약 62만㎥의 산소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