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취재진 폭행…말리는 경찰에 가스총 분사

입력 2020-06-25 00:45
SBS 8뉴스 캡처

대북 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자신의 자택에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을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자택에 찾아온 SBS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박 대표는 자신을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분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BS는 ‘8시뉴스’를 통해 박 대표가 취재진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도하며 “폭행을 당한 4명 중 1명이 뇌진탕 증세로 2주 진단을 받았고, 부상이 심한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SBS 측은 “대북 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박 대표의) 자택을 찾아갔다”며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박 대표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탈북민인 박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벌여왔다.

통일부는 이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 단체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