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에 반대하며 “공공기관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 달라”고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의 지지를 얻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24일 오후 8시40분 현재 20만3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 청원은 전날 등록됐는데, 겨우 하루 만에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서명 기준 ‘20만명’을 충족한 것이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항의했다.
청원인은 “한국철도공사에서도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 사무영업 선발 규모가 줄었다”며 “이것은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1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공사 직원이나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로또 취업’이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공사의 전환 정책에 대해 공사 노조 측도 직고용 방식이나 전환 시 채용절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관련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