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서대길 “다음에는 제가 캐리하겠다”

입력 2020-06-24 19:54 수정 2020-06-24 19:56

“제 캐리로 이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리치’가 진명목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다이나믹스는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설해원을 2대 1로 꺾었다. 2승 고지를 밟은 다이나믹스는 상위권 유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덕담’ 서대길은 이날 바텀 포지션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서대길은 “아직은 (LCK무대가) 떨린다. 차차 적응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현 경기력에 대해 “좋을 때는 중상정도 되는 것 같고 못할때는 하까지 내려가는 것 같다”며 기복이 크다고 답했다.

LCK에서 가장 붙고 싶었던 팀으로 젠지를 꼽은 그는 “‘룰러’ 박재혁을 정말 좋아한다.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의 ‘바이퍼’ 박도현에 대해선 “컨디션만 좋으면 제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바이퍼’ 선수는 최상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즈리얼의 부진에 대해 “선수들이 아펠리오스를 워낙 잘한다. 이즈리얼은 무라마나 나오는 타이밍에 강해지는 편인데, 그 전에 아펠리오스가 이즈리얼을 이기는 구도를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펠리오스가 너프를 먹지 않는 이상 이즈리얼이 이기지 못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서대길은 이날 2세트에서 카이샤를 꺼내 패했다. 그는 “카이샤를 정말 좋아한다. 이즈리얼을 상대로 쓰고 싶다고 코치님께 계속 얘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제가 캐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