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다음달 24일 혹은 25일로 확정되면서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0개로 줄어든 경기 수 외에도 모든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고 특이한 추가이닝제도가 시도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들이 눈에 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먼저 각 구단은 자신들이 속한 리그의 한 지구 안에서 각 팀을 상대로 10경기씩, 총 40경기를 치른다. 팀 간 시리즈는 3경기 혹은 2경기 짜리로 나뉜다.
20경기는 같은 리그의 타 지구 구단과 치른다. 이중 6경기는 각 구단의 인터리그 상대와 치러진다. 뉴욕 양키즈는 같은 연고팀 뉴욕 메츠를, 시카고 커브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하는 식이다. 나머지 14경기는 어떤 식으로 시행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루에 두 경기를 몰아서 하는 ‘더블헤더’ 방식은 아직 고려되고 있는 게 없다. 그러나 만일 지연 경기가 발생한다면 워낙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시행될 수 있다.
경기 방식상 큰 특징은 모든 리그를 막론하고 이번 시즌에 한해 지명타자 제도가 실시된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나선다. 투수들이 모든 MLB 경기에서 타격에 나서지 못하는 건 이번 시즌이 유일할 전망이다.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면 각 팀은 공격상황에서 2루에 주자를 두고 이닝을 시작한다. 경기를 가급적 빨리 끝내기 위한 조치다. 이 규칙은 정규시즌에만 적용된다. 2018시즌부터 2019시즌 사이 마이너리그가 이 규칙을 적용했을 당시 첫 연장 이닝에서 경기가 마무리된 경우는 기존 45%에서 73%로 급증했던 바 있다.
우천취소는 사라진다. 만일 비가 와서 경기를 더 진행하지 못했더라도 추후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다시 재개된다.
각 팀별 명단은 60명으로 불어난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기 출장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미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까지 6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