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개막 확정’ MLB, 어떻게 시작되나

입력 2020-06-24 17:5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코스 필드 앞에 있는 동상 '더 플레이어'의 모습.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다음달 24일 혹은 25일로 확정되면서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0개로 줄어든 경기 수 외에도 모든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고 특이한 추가이닝제도가 시도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들이 눈에 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먼저 각 구단은 자신들이 속한 리그의 한 지구 안에서 각 팀을 상대로 10경기씩, 총 40경기를 치른다. 팀 간 시리즈는 3경기 혹은 2경기 짜리로 나뉜다.

20경기는 같은 리그의 타 지구 구단과 치른다. 이중 6경기는 각 구단의 인터리그 상대와 치러진다. 뉴욕 양키즈는 같은 연고팀 뉴욕 메츠를, 시카고 커브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하는 식이다. 나머지 14경기는 어떤 식으로 시행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루에 두 경기를 몰아서 하는 ‘더블헤더’ 방식은 아직 고려되고 있는 게 없다. 그러나 만일 지연 경기가 발생한다면 워낙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시행될 수 있다.

경기 방식상 큰 특징은 모든 리그를 막론하고 이번 시즌에 한해 지명타자 제도가 실시된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나선다. 투수들이 모든 MLB 경기에서 타격에 나서지 못하는 건 이번 시즌이 유일할 전망이다.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면 각 팀은 공격상황에서 2루에 주자를 두고 이닝을 시작한다. 경기를 가급적 빨리 끝내기 위한 조치다. 이 규칙은 정규시즌에만 적용된다. 2018시즌부터 2019시즌 사이 마이너리그가 이 규칙을 적용했을 당시 첫 연장 이닝에서 경기가 마무리된 경우는 기존 45%에서 73%로 급증했던 바 있다.

우천취소는 사라진다. 만일 비가 와서 경기를 더 진행하지 못했더라도 추후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다시 재개된다.

각 팀별 명단은 60명으로 불어난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기 출장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미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까지 6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