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보위기 머리 맞댔지만…의견 교환하고 마무리

입력 2020-06-24 17:40 수정 2020-06-24 23:16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교안보분야 여야 의원 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 박진 외교안보특별위원장 앞을 지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북한의 도발 등 안보위기 속에 외교안보 합동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댔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여야는 별다른 답은 찾지 못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합동회의에 참석해 “빨리 (국회가) 정상화 돼서 남북이나 외교관계 현안이 많은데 여야 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남북 긴장관계를 잘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일인데 여러가지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 의원은 “북한은 도발이나 협박보다는 변화를 통해서 남북 문제 풀어가는게 바람직하다”면서 “한·미 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미 간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군사 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또 휴전선 스피커를 철거하기 시작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엔 민주당은 송 의원을 비롯, 안민석 이낙연 이상민 김영호 김홍걸 의원이, 통합당은 박 의원과 한기호 조태용 조수진 신원식 지성호 태영호 의원이 참석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초당적인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던 만큼 회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여야 의원 모두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 당 의원의 발언도 주의 깊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외교안보 합동회의 정례화에 대해서 여당은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회의 종료 후 정례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모임이 아니라 간담회”라고 답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