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내일 국회로 돌아간다…文정권 민낯 알릴 것”

입력 2020-06-24 16:40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복귀를 선언하며 “넘어진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은 거침없고 난폭했다.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며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그리고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법주사로 찾아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제 상임위원장은 내려놓읍시다. 국회 상황이 주 대표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 다스리고 다음 주에는 올라오세요’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그 고민이 길어졌다. 서울을 떠나 지방의 산사를 찾았다. 대개 한번 찾아가겠다고 약속만 하고 찾지 못했던 절들”이라며 “첫머리에 들른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냉철한 현실 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우리의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