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적 AI대회서 아마존·동경대 제치고 1위

입력 2020-06-24 15:55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본사. 뉴시스

LG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LG는 컴퓨터비전학회(CVPR)가 개최한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CVPR 학술 대회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컨퍼런스다.

올해 처음 열린 이 경연 대회에서 LG 사이언스파크는 토론토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팀으로 참가해 아마존,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 79개 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LG 측은 “이번 수상은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5월 토론토대와 기업용 AI 공동 연구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성과”라고 밝혔다.

‘연속학습’은 AI 분야에서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을 말한다. AI 학습을 진행할 경우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과거 데이터는 지워지고, 신규 데이터 중심으로 결과값을 도출하는 경향이 발생하는데, 이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대회에서 LG가 선보인 기술은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때 연속학습을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에서 진행한다. 보안에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유리하며, AI 학습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은 “LG는 이번 2020 CVPR 수상을 시작으로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데이터 지능 등 AI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산학,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