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진표 의원)가 주최하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주관한 ‘제21대 국회 개원 국회조찬기도회’가 24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독 의원 60여명과 교계 지도자 등 200여명이 방역 수칙을 준수한 채 참석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인자와 공의를 노래하라’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인자하고 공의로우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성경에는 율법과 은혜, 곧 공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있다”면서 “이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상처 입고 절망한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지도자”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독거노인, 미혼모,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및 탈북자 가족, 장애우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절망한 이들을 돌보는 지도자들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의로 차별 없이 공평한 나라를 만들고, 국민이 부여해 준 막강한 권력 앞에 겸손함으로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돼달라”고 했다.
이하 설교 전문.
‘인자와 공의를 노래하라’(시편 101장 1~2절)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야훼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시 101:1)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성경의 큰 두 흐름이 율법과 은혜이다.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공의와 인자(사랑)이다. 구약은 율법을 강조하고 있고, 신약은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이 두 가지가 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먼저, 인자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야훼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시 101:1)
상처입은 영혼, 분노로 갈라진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고, 모든 상처를 치료하는 유일한 힘이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상처입고 절망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지도자이다.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세월호로 안산의 경제가 마비되었을 때 안산 살리기 희망 프로젝트로 단원고 옆 안산 보성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건사기 운동했다. 3년을 갔더니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진실된 사랑을 깨달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데 독거노인, 미혼모, 소년소녀 가장, 중고교중퇴자, 다문화, 탈북자 가족, 장애우 등 소외되고, 상처입고, 절망한 이들을 돌보는 지도자들이 되라.
둘째, 공의로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야훼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시 101:1)
공의는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배운자나 못 배운자나 차별없이 공평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이 가진 자에게는 무기력하고, 없는 자에게는 강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이것은 공의가 상실된 모습이다. 특별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아모스 선지자 시대에 가진 자, 권력자들이 타락했다. 불의를 행했다. 그가 외쳤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
국민이 부여해 준 막강한 권력을 가졌을 때 오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지도자가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야훼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셋째,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일생 다가도록 ‘하나님 앞에서의’ 의식을 갖고 살라. 우리가 한 모든 일들이 역사 앞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평가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하라.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아니오’할 것을 ‘예’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역사 가운데 오점을 남기지 않고, 대대로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라.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